■ㅡ 나의 讀書일기

▲ 삶을 음미하는 느리게 사는 것

Diogenes 2015. 12. 7. 00:13


                                                                                                              



 영혼의 소리 /옥저 - by Kim Young-dong

 







  삶을 음미하는 느리게 사는 것  


Book Talk-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원제: Du bon usage de la lenteur
    부제- 지친 영혼을 위한 여유로운 삶
    저자: 피에르 쌍소(Pierre Sansot) /역자: 강주헌 옮김 /출판사: 공명 | 2014.05.20.



§1부- 열심히 살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난 어릴 적부터 느림보였다. 밥을 먹을 때도, 뭔가를 하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학교는 지각하는데도 밥을 느긋하게 먹느라 엄마는 속이 터져가는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셨을 거고, 만들기를 해도 장장 한 달을 걸려서 한다.


*요즈음 우리는 꼭 무엇인가를 이루어 내야한다는 의무감이나 해낸 일에 대한 인정 등
   성과주의 내지는 결과주의를 추구하는 모습을 누구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세태 속에서 우리는 늘 바쁘고, 일하지 않으면 불안하기까지 하다. 물론 그것은
   우리가 원해서 해내는 일들이 아니다. 사회 혹은 속한 집단의 요구에 맞추어 내야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조급함을 삶까지 가지고 들어왔다. 그래서 무엇이든
   바쁘게, 빠르게 해내야한다고 생각하고 여유를 잃게 되었다.


*이 책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 는 자신과 타인의 삶을 소중하게 여길 수 없는
   우리 사회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알려주면서 나 자신의 여유로움과 권태를 찾아
   보라는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에게 권태는 세상을 정직하게 활용하는 수단이자,
   세상에 한 발 더 다가가거나 반대로 세상에서 한 걸음 더 벗어나서 좀 더 마음껏
   즐기기 위해 음미하는 수단이다. 이를 느림에 대비 시켜도 전혀 이상하거나 불편
   하지 않다고 설명을 한다.


*작가가 말하는 편안함 대신 느리고 불편한 쪽을 택한 것이다. 영국이 조사한 행복도
   에서 한국이 세계 103위였을 때 부탄은 8위였다. 무엇의 차이였을까? 아마도 ‘느림’
   의 결정적인 단서일거라 생각한다. 불편하지만 느리게 살기를 스스로 택한 사람들.
   작가는 우리들에게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자본주의의 속도에 몸을 맡기고 사는 현대인에게 잠시 숨을 고르며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느리고 불편한 삶이 현대인을 살리는 지속가능한 삶이라고 말한다.
   지금 우리들에게 ‘힐링’ 다음으로 열풍이 불어오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느림’의 열풍
   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느리다는 것은 나태함이라고 설명하지 않고 우리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필요하고 즐겨야하는 필수의 여유로움이라고 한다.


펌처/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2014.06.27
- http://blog.daum.net/marzo25/11638880



§2부- 삶을 음미하는 느리게 사는 것



새로운 가치를 환기시키다

*출간 즉시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
   가 발간된 것은 1998년도. 디지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밀레니엄의 설렘으로
   들떠있던 시기였습니다. 정보와 통신 산업의 발달과 도약이 야기되고, 모두가 경쟁적
   으로 빠르고 편리한 IT기기 개발에 혈안이 되어 있으며, 새천년과 꿈꿔왔던 미래로
   개발의 바람이 불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두가 빠른 변화를 시도하던 이때,

   프랑스의 한 철학자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소신 있게 발표합니다.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말이죠.


*빠르다는 것은 시간적인 효율이자 곧 기술 발전과 비례 되어 해석됐던 2000년대.
   느리게 산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던 대중들에게 느리게 사는 것을 이야기
   하는 철학자의 이야기는 많은 반향을 불러옵니다. 빠른 속도를 지향하며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는 현실을 돌아볼 여유를 더해주었고, 낡고 오래된 것이라고 여겨왔던
   느림의 가치는 인생의 정확한 속도와 삶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깨우치게 합니다.


*이러한 삶의 속도를 이야기하는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는 수년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며 모든 공공기관의 추천도서로 발돋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입버릇처럼 “빨리, 빨리”를 외치는 한국인들에게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느리게 산다는 것의 참된 의미

*피에르 쌍소는 현대 사회의 속도전에 대하여 느림이라는 가치를 정확하게 포착하여
   독자들을 설득합니다. 가령, 느리게 산다는 것은 속도로서는 빠름보다 현저히 떨어질
   수 있지만 삶이라는 전체의 시간을 정확하게 보게 하고, 무언가에 쫓기지 않게 하며 
   압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현대인들이 겪는 심리적 병폐를 해소하는 방법임을 소개
   하는데요. 빠르다는 것과 무언가를 좇아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 혹은 누군가에 의해
   따라 잡힐 것에 대한 초조함은 높아진 이상에 갇히게 한다는 것을 지적하며 결코
   우월성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을 피력합니다.


*느리게 산다는 것은 속도전에서의 패배가 아닌 존재 하는 것 자체의 의미와 그 즐거움,
   그리고 조용하고 평안함을 이야기하며 시간의 압력에서의 자유를 이야기하는데요.
   사소한 승리욕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너그럽게 인정함으로 자신 또한 인정받는 성숙한
   가치라는 것을 느림의 미학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우리 인생의 사소하다고 치부할 수
   있는 작은 가치들 하나하나의 의미를 찾아가고, 자족하는 마음을 배우게 한다는 점
   에서 느리게 사는 것은 꽤 의미 있다는 것을 피에르 쌍소는 이야기합니다. 느림을
   안일함과 나태함으로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제고하고 그 가치를
   탐닉하게 한다는 점에서 속도전에 지친 우리에게 쉼을 제시합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수필가였던 피에르 쌍소는 일상의 속도를 늦춰 삶의 이면
   보게 하는 데 성공합니다. 빠른 속도에 뭉개져 버린 바깥 풍경이 느림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니 삶은 훨씬 섬세하고 예민하며 깊이 있는 맛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
   합니다. 피에르 쌍소처럼 느림과 게으름, 그리고 삶이라는 커다란 가치를 서정적으로
   묘사한 작가는 또 없을 만큼 그는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 이후로도 다양한 느림에
   대한 이야기를 출간합니다.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 원어 제목은 “느림의 올바른 사용법”
   (Du bon usage de la lenteur)입니다. 빠름에 익숙한 우리에게 느림이라는 독특한
   가치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어떻게 여유 있게 자신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피에르 쌍소는
   가르쳐주고 있는 셈입니다. 빠르고 바쁜 일상에 지쳐 있으시다면,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를 통해서 시간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법
   터득해보는 건 어떨까요?
 

*서로 따뜻하게 보듬을 여유가 없는 사회에서 사는 우리에게 느림은 상생과 통섭을
   추구하는 21세기의 새로운 가치를 전하는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

   피에르 쌍소는 느리게 사는 삶을 받아들이는 한결같은 삶의 자세 9가지를 제시한다.


   -한가로이 거닐며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것,
   -다른 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대상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까지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음미할 것, 
   -일상을 재창조하고 새롭게 하는 공상의 시간을 가질 것,
   -기다림에 지치지 말 것, 
  

   -내면의 고향을 만들 것, 
   -자아에게 다가가기 위한 글을 쓸 것,
   -포도주가 주는 지혜를 잊지 말 것,
   -우아하고 여유롭게 삶을 즐길 것 등.


*세상을 넉넉히 받아들이며 인생길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길은 하나같이 소박하며 일상적이지만 우리 삶을 보다
   만족스럽고 풍요롭게 만들 기회를 제공해준다.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뒤처지거나 도태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강박주의적인 사회의 보편적 룰을 벗어나
   인생의 자유를 되찾는 법을 알려준다.
   -[교보문고 제공]


펌처/ Sun Land 2015.02.08

- http://blog.daum.net/sun6377/5062294



§3부-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1-법정 스님, (『홀로 사는 즐거움』 중에서)

*지난여름에 읽은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에세이스트인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가 아직도 여운을 남기고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도 그는
   느리게 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느림’은 개인의 자유를 일컫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느리게 사는 지혜는 - 
   첫째 -빈둥거릴 것. 즉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다.
   둘째 -들을 것. 신뢰할 만한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셋째 -권태. 무의미할 때까지 반복되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취미를 가지는 것이다.
   넷째 -꿈을 꿀 것. 자기 안에 희미하지만 예민한 하나의 의식을 자리 잡아 두는 것이다.
   다섯째 -기다릴 것. 가장 넓고 큰 가능성을 열어두라는 것이다.
   여섯째 -마음의 고향. 즉 존재의 퇴색한 부분을 간직해두라고 그는 말한다.
   한가로이 거니는 것. 그것은 시간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시간과 조화를 이루는 행위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이다.


*그는 또 이런 말도 하고 있다. “소유가 우리를 괴롭히는 까닭은 그것이 우리에게 궁핍을
   모르게 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더욱 부풀게 해주기 때문이다. 재물이 우리가 할 일을 대신
   하게 될 때 우리는 스스로 존재할 수 없게 된다.”


*일찍이 동양의 현자들이 가르친 바 있는 사상을 그는 현대의 언어로 서술하고 있다.
   동양의 지혜가 그 현지에서는 무시되거나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는데, 서양의 지성이
   이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우리는 삶의 지혜를 밖에서만 찾으려고 한다.
   ‘살짝 스치기만 할 것이지 움켜잡지 말라. 움켜잡는 순간 그대는 복잡한 삶 속으로
   빠져들고 말 것이다.’


2-이해인(수녀, 시인)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가 게으름, 나태함, 안일함이 아니고 우리의 삶과 내면을 더욱
   풍요롭게 가꾸고 꽃피우기 위한 지혜로운 느림임을 이 책의 저자는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듣기·걷기·꿈꾸기·기다리기·글쓰기 등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구체적으로
   심도 있게 펼쳐서 안내하는 이 느림의 초대에 우리 모두 즐겁게 응답하여 매일의 삶이
   좀 더 여유 있게 행복하고 그래서 진정으로 아름다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3-장석주(시인)

*느림은 심장 박동의 속도이고, 들숨과 날숨의 장엄한 우주적 리듬이다. 오솔길을 느리게
   걸어보라. 숲의 향기, 바람의 쾌적함, 몸을 떠받드는 흙의 안정감이 오롯이 내 것이 된다.
   느림은 쉼이고, 여유이고, 한가로움이다. 온갖 즐거움을 누리고 행복의 겨움을 향유할 수
   있는 느림이 없다면 즐거움도 행복도 없다.


*생산과 효율성을 신으로 섬긴 20세기의 사람들은 이 느림을 게으름으로 낙인찍고 쫓아
   버렸다. 느림이 가져오는 평화, 안식, 창조의 기쁨을 생각해보면 실로 어리석고 무지한
   행위였다. 느림의 평화주의, 느림의 상생주의는 절멸했다. 대신에 무한 경쟁주의와 살인적
   속도주의가 세상을 지배했다. 어디에나 물질적 풍요는 넘치지만 삶은 누추하고 비루해졌다.


*행복의 유효기간은 더없이 짧아지고 불행의 유효기간은 길어졌다.
   느림은 상생과 통섭을 추구하는 21세기의 새로운 가치다.
   지금은 느림이 번창하는 마을, 느림이 융성하는 나라가 잘 사는 세상이다.


4-서명숙(제주올레 이사장)

*10여 년 전, 기자로 일하면서 가파른 속도전과 치열한 특종 경쟁에 오래 시달린 나머지
   극도로 심신이 피폐해졌던 무렵, 운명처럼 피에르 쌍소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느림’
   이라는 제목에 끌려서였다.


*그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적극적으로 ‘느림’을 선택하기로 결심했고 걷기 시작했다.
   끝내는 직장을 그만두고 산티아고 길로 떠났고, 산티아고 길에서 제주올레 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내게는 나침반 역할을 한 쌍소의 책이 다시 번역되어 나온다니
   참으로 기쁜 일이다. 느리게 살아야 행복해진다는 그의 제언은 지나치게 빠르게,
   너무 열심히 사는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


5-르 몽드 Le Monde(프랑스 신문)
*파스칼은 “인간의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 데서
   비롯한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피에르 쌍소는 철학자이자 사회학자로서 감성적인 시적 형태를 통해 자신의 삶에
   충실한 느림을 이야기하고 있다.
   -[교보문고 제공]


펌처/ Sun Land 2015.02.08- http://blog.daum.net/sun6377/5062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