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ㅡ 좋은 글& 영상시

■ 내가 살아보니까 -글/ 장영희 교수

Diogenes 2016. 1. 19. 02:10

 

   

                                     

                               

 

 


 
★   In The Mood For Love - Yumeji's Theme [4K] 
                                                                    

 

 

 

     내가 살아보니까    -글/ 장영희 교수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고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 내리는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더라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더라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더라.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 쌓고 진지하게 놀아서 경험 쌓고
   진정으로 남을 대해 덕을 쌓는 것이 결국 내 실속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주는 친절사랑은 밑지는 적이 없더라
   내가 남의 말만 듣고 월급 모아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한 것은 몽땅 다 망했지만
   무심히 또는 의도적으로 한 작은 선행
   절대로 없어지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에 고마움으로 남게되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1분이 걸리고,
  그리고 그와 사귀는 것은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것은 일생이 걸린다는 말 진실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의 마음 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더라. 이제 우리 나이면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허망한지 구분 할줄 아는 나이지요
   진실로 소중한게 무엇인지 마음깊이 깨달아지는 나이지요
   남은 시간동안 서로 서로 보듬어 안아주고 마음깊이 위로하며
   공감하고 더불어 같이 지낼수 있는 친구의 소중함을
   깨우쳐 알아지는 나이지요.

 

 

-출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中에서

 

펌처/ 추억의 팝송 &가요
- http://cafe.daum.net/oldiespop/8fCO/9161?q=%BB%EC
%BE%C6%BF%C2%20%B1%E2%C0%FB%20%BB%EC%BE%
C6%B0%A5%20%B1%E2%C0%FB&re=1

 

      

 

 

 [참고] 장영희 교수(1952~2009)에 대하여...

  

 

장영희 교수님은 한 살 때 앓은 중증 소아마비로 평생 목발에
   의지해 살았으며 암을 세 번이나 앓는 고통을 겪었다.

   어머니는 불편한 그녀를 학교에 업어다 주고 화장실에 데려가기
   위해 두 시간마다 돌아왔으며, 아버지는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마다
   학교에 찾아가 입학시켜 달라고 사정했다.

 

그렇게 서강대를 거쳐 뉴욕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1985년 모교 교수로 취임했다. 아버지 뒤를 이어 영문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영문학자이자 번역가, 에세이스트로서 그녀는 문학이란 든든한 
  버팀목에 기대어 그 아름다움을 세상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많은 독자와 제자, 이웃들로부터 사랑받는 삶을 살았다.

 

보통 사람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깊은 절망 앞에 여러 번 섰다.
   그러나 모든 절망을 거부한다. 그리고 희망으로 바꿔
   기적의 삶을 살았다.
   그 찬란한 삶의 궤적을 글로 남겨 놓은 것이 장영희 교수님의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다.
   1984년 여름, 장 교수는 미국 유학 6년 만에 마무리지어
   심사만 남겨 놓은 박사학위 논문을 차에서 도둑맞는다.

 

앞이 안 보이는 막다른 골목에서 그녀는 이렇게 외친다.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되잖아. 그래, 살아 있잖아. 논문쯤이야.”
   그리고 훗날 이 일을 “넘어져서 주저앉기보다는 차라리 다시
   일어서는 것이 편하다는 교훈을 배운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제자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각별했다.
  

  예기치 못한 불행에 좌절해 넘어진 제자에게
  사람은 누구나 불운을 나타내는 검은 돌과 행운을 나타내는 
  흰 돌이 똑같이 든 운명자루를 들고 다니는데 좌절을 겪는 것은 
  검은 돌을 먼저 꺼낸 것뿐이라며 더 큰 몫의 행복이 기다린다고 
  마음의 편지 쓴다. 그러나 아름다운 삶도 잠깐, 다시 어두운 
  절망의 그림자가 다가선다. 온몸으로 퍼지는 암에 걸린다.
  그녀는 다시 당당히 맞선다. 그리고 1차 투병에 성공한다.

 

그러나 암은 재발의 절망을 안긴다.
   그래도 장 교수는 굽히지 않고 기적을 꿈꾼다.
   병이 악화돼 침대 난관을 붙들고 버티면서도 죽음에 임할 때까지
   그녀는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글을 썼다.

  살아온 기적은 살아갈 기적이 될 것이라고 우리에게 당부의 말을 
  남기고 눈 감기 하루 전 혼수상태에서 완성된 이 책을 받았다.

 

 

펌처/ 셜리의 베이스캠프 837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
madecolor&logNo=220489586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