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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소 아홉 마리로 배운 인생의 교훈(敎訓)

Diogenes 2016. 1. 26. 01:02


                           

                                                                                                                          




                                                                                             



Plaisir D'Amour -by Richard Clayderman

                                                                                        

                                                              


                                                                               

  암소 아홉 마리로 배운 인생의 교훈 (敎訓) 



*한 의사가 아프리카의 어느 외진 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외국에서 선진 축산 기술을 배우고
   돌아온 마을의 젊은 청년을 알게 되었다. 그는 부농임에도 가난한 조국을 위해 일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훌륭한 청년이었다.

  

   그 마을에는 독특한 결혼 풍습이 있었는데 청혼을 할 때 남자가 암소를 끌고 처녀의 집에 가서
   『암소 받고 딸 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특등 신부감에게는 암소 세 마리, 괜찮은 신부감은
   암소 두 마리 그리고 보통의 신부감이라면 암소 한 마리로도 승낙을 얻을 수 있었다.


   어느 날 의사는 이 청년이 친구들과 마을사람들에 둘러싸여 어디론가 가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청년이 몰고 나온 청혼 선물은 살찐 암소 아홉 마리였다. 사람들은 상대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면서 술렁이기 시작했다.



*청년은 마을 촌장집도 지역 유지인 바나나 농장주인집도 마을 여선생의 집도 그냥 지나쳤다.
   그렇게 한참을 걷더니 어느 허름한 집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는 그 집 노인에게 청혼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노인의 딸은 큰 키에 비해 너무 마르고 심약해 보이는 초라한 여자였다. 암소 한 마리에
   청혼할 상대에 불과한데 암소 아홉 마리를 데리고 간 것을 보고 동네 청년들이 수근대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 처녀가 마법으로 청년을 홀린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게 되었다.


  그 후 의사는 의료봉사를 마치고 본국으로 되돌아왔다. 가끔 그 청년을 생각할 때마다 그 때 왜 
  아홉 마리의 암소를 몰고 그 보잘 것없는 처녀에게 청혼을 했는지 궁금해지곤 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휴가 차 다시 그 마을을 찾아간 의사는 큰 사업가가 되어 있는 옛날의 그 청년을 만났고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다.



*식사를 하면서 의사는 그에게 청혼 선물로는 과도하게 아홉 마리를 건넨 이유를 물어 보았다.
   그는 빙긋 웃을 뿐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궁금증만 더 커져갈 즈음에 찻물을 들고
   한 여인이 들어왔다. 아름답고 우아한 흑인 여인이었다. 유창한 영어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미소까지 아름다웠다.

  

   의사는 마음속으로 이 사람이 그 때의 말라깽이 처녀말고 또 다른 아내를 맞이했구나,
   하긴 저 정도는 되어야 이 사람과 어울리지라고 생각했다. 그때 사업가가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선생님, 저 사람이 그때 제가 청혼했던 처녀입니다.』
   의사의 놀란 모습을 보고 사업가는 말을 이었다.

 


*『저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저 사람을 사랑했고 저 사람과의 결혼을 꿈꿔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 마을에선 몇 마리의 암소를 받았느냐가 여자들의 세계에선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저도 그런 관습을 무시할 수 없어서 암소를 몰고 갔습니다. 사실 제 아내는

   한 마리의 암소면 충분히 혼인 승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사업가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제가 정말 사랑한 여인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한 마리의 암소 값에 한정하고 평생을
   사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자신을 두 마리나 세 마리를 받았던 처녀들과 비교하면서 움츠려져
   살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청혼 때 몇 마리의 암소를 받았느냐가 평생 동안 자기 가치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세 마리를 훨씬 뛰어 넘는 아홉 마리를 생각해낸 것입니다.』

 

  사업가는 결혼하고 나서 아내에게 공부를 하라거나 외모를 꾸미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있는 그대로의 아내를 사랑했고 또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주었을 뿐인데 처음에는 무척 놀라 하던 
  아내가 차츰 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혹시 나에게 암소 아홉 마리의 가치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 후로 아내는 암소 아홉 마리에 걸 맞는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으며 그러는 사이에 더욱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져 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말을 이었다.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내를 똑 같이 사랑하지만 이제 아내는 결혼할 당시의 모습보다
   지금 자신의 모습을 더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수근대던 동네 아낙들도 요즘은
   제 아내의 밝은 미소를 사랑해 줍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 있다면 그 사람에게 최고의 가치 부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면 자신에게 최고의 가치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암소 아홉 마리로 배운 인생의 교훈이었습니다.
 


-출처: 좋은 글 中에서


펌처/ 나르치소- http://blog.daum.net/nrpark/13747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