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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 좋은 글& 영상시

★ 성녀와 마녀 사이 -詩 /김승희 ...♬ Gloria! -Flashmob der Berliner Stadtmission

by Diogenes 2016. 3. 18.

 


                                                                                                                        


                                                                                  성악선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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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ia! -Flashmob der Berliner Stadtmission zum Ad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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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 성녀와 마녀 사이      -詩/ 김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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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여보
   당신은 성녀(聖女)가 되어 주오
   간호부처럼 약을 주고 매춘부처럼 꽃도 주고
   튼튼실실한 가정부가 되어 나에게 변함없이
   행복한 안방을 보여 주어야 하오.


   여자(女子)는 액자가 되어 간다
   액자 속의 정물화(靜物畵)처럼
   액자 속의 가훈처럼
   평화롭고 의젓하게


*여자는 조용히 넋을 팔아넘기고 
  남자들의 꿈으로 미화(美化)되어
  가화만사성 액자로 조용히 표구되어 
  안방의 벽에 희미하게 매달려 있다.


   그녀는 애매(曖昧)하다
   성녀와 마녀(魔女) 사이
   엄마 만으로 아내 만으로
   표구될 수 없는 정복될 수 없는
   여인에게 사랑은 벌 같은 것이지만


*그러나 여인은 사랑을 통해
   여신(女神)이 되도록 벌 받고 있는거라고
   그녀는 스스로를 영혼(靈魂)을 표구하면서
   세상을 배경(背景)으로 거느리고 늠름하게 서있지.


   세상(世上)의 딸들은 
  하늘을 박차는 날개를 가졌으나
  세상의 여자(女子)들은 날지를 못하는구나
  세상의 어머니들은 모두 착하신데
  세상의 여자들은 아무도 행복(幸福)하지 않구나.



-출처: 문학선집 『흰 나무 아래의 즉흥』(나남,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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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감상평]



*우리나라 대표적 페미니스트 여성시인 김승희씨의 오래전 시다.
   페미니즘이란 남녀는 평등하며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이념아래
   여성의 사회적, 정치적, 법률적인 모든 권리의 확장을 주장하는 주의를
   지칭하는 말이다. 여성해방운동 과정에서 생겨난 새로운 시각 또는
   이론체계를 의미하며 ‘여성해방’ 혹은 ‘여성주의’로 번역해 읽기도 한다. 
  

   ‘여성 해방운동’은 대체로 시에서 열거된 ‘여성적인 것’의 탈피를 전제
   하기 때문에,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요구들과 필연적으로 마찰을 빚게
   되어있다. ‘여성적’이란 말이 가부장적인 사회에 잘 적응하면서 살아
   가는 지배문화에 의해 타자화(他者化)된 여성을 의미한다면 그렇다.


*주체적인 여성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추구하려할 때 여성들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가치관과 자신의 가치관 사이에 충돌과 분열을 불가피하게
   경험한다. 현모양처 콤플렉스 또는 천사 콤플렉스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갈등이다.

  

   남성이 주체인 사회에서 여성은 무조건 착하고 순종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면 성녀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마녀가 되고 

  마는 극단적인 양상으로 치닫게 된다. 가부장적 가치관은 여성으로

  하여금 아이들에게는 현모이기를, 남편에게는 성녀, 간호사,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존재하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여성은 늘 사랑을 베푸는 입장이 되어 자신의 감정은 배제된
   채 ‘가화만사성’이라는 붙박이 액자로 못 박혀 걸려있다. 필요하거나
   생각날 때 그저 바라보아주면, 여성은 집안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언제나 ‘액자 속 모나리자의 미소’가 되어야 한다.

  

   주체적인 삶은 온데 간데 없고 사랑이나 관습에 얽매여 사는 성녀로서의  

   삶이 온당한 여성적 삶이라 할 수 있겠는지 의문이다. 성녀의 삶이 옳은

   것인지, 과연 마녀의 삶이 나쁘기만 한 건지 곰곰 생각해 볼 일이다.  

   하지만 옳고 그름의 판단과 선택은 이 시가 처음 발표된 지 4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오늘의 화두가 되어 그들 스스로의 몫으로 남아있다.


*지금도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불리어지며 그리 사는 걸 둘도 없는 
  행복이라고 여기는 여성들이 적지 않고, 남성들의 엄마와 아내에게 갖는 
  기대와 환상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사회의 편견에 싸여 마녀의 본능을 
  감춘 채, 어쩔 수 없이 성녀인 척 살아가는 여성들 또한 많을 것이다. 
   

   5만원권 새 지폐의 여성인물로 신사임당이 최적격으로 거론될 때

   남성의 여성판타지에 복무되는 것을 반대한 여성계의 의견을 환기

   한다면 오늘날 여성운동의 현주소와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겠다.


*그런데 실제 신사임당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남성들이 받들어
  모실만한 성정과 행태를 가진 분은 아니었다. 그녀는 결혼하고도 오랫
  동안 친정에서 살면서 남편과 시부모 봉양을 소홀히 하였고, 첩을 본 
  남편 이원수를 격렬히 질타하고 투기했음은 물론 가출을 감행하면서까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남성의 기호에 맞게 박제된 사임당 의 이미지 속엔 그 사실이

   철저히 가려져 있다. 그럼에도 가부장제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식 잘 키우고 그럭저럭 잘 살았다 해서 최종 낙점을 받은 것이다.

   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이다. ‘세상의 어머니들은 모두 착하신데’

   세상의 여자들은 얼마나 행복한지 잘 모르겠다.



-출처: *글쓴이/ 권순진
펌처/ 詩하늘 통신
- http://blog.daum.net/act4ksj/13766009



                                                                                            


§ 2부-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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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왕이 포로로 잡혔을 때 문제에 대한 답을 요구받은 과제!


*젊은 아더왕이 복병을 만나 이웃나라 왕에게 포로신세가 되었다.
   이웃나라 왕은 아더왕을 죽이려 하였으나 아더왕의 혈기와 능력에
   감복하여 아더왕을 살려줄 하나의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이란 그가 할 매우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아더왕이
   한다면 아더왕을 살려주기로 한것이다. 이웃나라 왕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기한으로 1년을 주었고, 아더왕이 1년안에 답을 찾아오지
   못한 경우 처형하기로 하였다. 그 질문은 바로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do women really want? ) 였다.


*이러한 질문은 현명하다는 사람들도 당황시킬 정도의 어려운 질문
   인데 하물며 젊은 아더왕은 어쩌랴. 아더왕에게는 풀 수 없는 질문
   으로 보였다. 그러나 죽음보다는 나았기에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의
   제안을 받아들여 1년동안 그 질문에 대한 을 찾기에 나선다.


   아더왕은 자신의 왕국에 돌아와서 모든 백성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공주들, 창녀들, 승려들, 현자들, 그리고 심지어 광대들에게까지 
  모두 물어 보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만족할 만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아더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말하기를 북쪽에 늙은 마녀가 한명
   사는데 아마 그 마녀는 답을 알것이라고, 그 마녀를 데려오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 마녀는 말도 안되는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
   하였다. 1년이 지나 마지막 날이 돌아왔고, 아더왕에게는 늙은 마녀
   에게 물어보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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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마녀는 답을 안다고 선뜻 대답하였지만 엄청난 댓가를 요구
   하였다. 그 댓가란 아더왕이 거느린 원탁의 기사들중 가장 용맹하고
   용모가 수려한 거웨인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아더왕은 충격에 휩싸
   였고 주저하기 시작했다.


   늙은 마녀는 곱추였고 섬뜩한 기운이 감돌기까지 하였다.
  이빨은 하나밖에 없었고 하수구 찌꺼기 같은 냄새를 풍겼으며 항상 
  이상한 소리를 내고 다녔다. 아더왕은 이제까지 이렇게 더럽고 추잡
  한 생물은 본적이 없었고 이런 추한 마녀를 자기의 가장 충성스러운 
  신하인 거웨인에게 결혼하라고 명령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자기가 충성을 바치는 아더왕의 목숨이 달려있는
   만큼 주저없이 그 마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자원했다. 결혼이 진행
   되었고 결국 마녀는 아더왕이 가진 질문에 대한 정답을 이야기하였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
  곧 자신의 일에 대한 결정을 남의 간섭없이 자신이 내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what women really want is to be in charge of 
  her own life')
   정답을 듣자 모든 사람은 손바닥을 치며 저 말이야말로 진실이고
   질문에 대한 정답이라고하며 아더왕이 이제 죽을 필요가 없음에
   기뻐하였다.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고 이웃나라왕은
   그것이야말로 진실이며 정답이라며 기뻐하면서 아더왕의 목숨을
   보장해주었다.
   하지만 목숨을 되찾은 아더왕에게는 근심이 남아있었다.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거웨인의 결혼에 대한 것이었다. 아더왕은 목숨을 
  되찾은 기쁨에 넘쳐있었지만 동시에 거웨인에 대한 일로 근심에 
  쌓여있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늙은 마녀는 결혼하자마자
   부터 최악의 매너 태도로 거웨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대했다.
   그러나 거웨인은 한치의 성냄이나 멸시없이 오직 착하게 자신의
   아내로서 마녀를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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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이 다가왔다. 거웨인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경험
   이 될지도 모르는 첫날밤을 앞에 두고 숙연히 침실에 들어갔다.
   그러나,침실 안의 광경은 거웨인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거웨인의 인생에서 본적 없는 최고의 미녀가 침대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놀란 거웨인이 미녀에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미녀는 말했다. 자신이 추한 마녀임에도 거웨인은 항상 진실로 
  그녀를 대했고, 아내로 인정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감사로서 
  이제부터 삶의 반은 추한 마녀로 나머지 반은 이 아름다운 미녀
  로서 있겠노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마녀는 거웨인에게 물었다. 에 추한 마녀로 있고
   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낮에 아름다운 미녀
   로 있고 밤에 추한 마녀로 있을 것인가 거웨인에게 선택을 하라
   고 하였다.


   거웨인은 이 진퇴양난의 딜레마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다. 만일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기를 바란다면 주위사람에게는 부러움
   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의 시간에 추한 마녀로 변한다면 어찌
   살 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낮에 추한 마녀로 있어 주위사람의
   비웃음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의 시간에 아름다운 미녀로 변해
   살것인가.


*당신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거웨인이 선택한 것은 아래에 씌여있다. 하지만 먼저 당신이
   선택을 하고 선택한 후에 거웨인의 선택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거웨인은 "당신이 직접 선택하세요" 말했다.
   마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자신은 반은 마녀, 반은 미녀 할 것
   없이 항상 아름다운 미녀로 있겠노라고 말했다. 이유는 거웨인
   이 마녀에게 직접 선택하라고 할 만큼 마녀의 삶과 결정권,
   그리고 마녀 자체를 존중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출처: 좋은 글 에서
펌처/ 숨결- 유쾌한 삶, 그리고...
- http://blog.daum.net/novazoom3227/15966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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