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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한국사와 세계역사

■ 검색에서 사색(思索)으로/ 인문학의 고향 그리스를 가다 -김상근의 인문학 산책

by Diogenes 2016. 5. 3.

 

                        

                                                                                         

                                                                                 

                                                                   성악선교대학

  

                                                                                           

 

.봄처녀(Spring Maiden) -by Eric Tingstad and Nancy Rumbel

.

                                                                                

   

  검색에서 사색(思索)으로   -글/ 김도운

─────────────────────────────────────────────『наррч Ŀøνё′♬ 

 

 

*‘물질문명과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현명하고 명석한가’
   ‘기원 전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가 무지몽매하고 어리석기 그지없었을까’
   ‘문명이 발달하면 사람들의 사고력은 더욱 깊어지고 지혜는 확장되는 것인가’
   ‘첨단시대에 왜 뜬금없이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인가’ 

   ‘문학, 사학, 철학이 뼈대라는 인문학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학문이기에 실용성도 없는데 공부해야 하는가’

 

독일 인류학자 야스퍼스는 인류문명 발아기인 기원전 6세기와 5세기를  ‘축(軸)의 시대’

명명하며 주목했다. 그는 단정적으로5000년 인류 역사상 기원전 6세기 5세기 때 가장
활발한 사색이 이루어졌고, 인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축의 시대를 뛰어넘는 성찰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의 시대에 이르러 신화의 시대에서 벗어나 인간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종족 이기주의를 뛰어넘어 인류가 보편적 사랑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

다. 그러면서 인류가 지적, 심리적, 철학적, 종교적 변화를 생산적으로 이루기 시작한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유교와 도교, 인도 힌두교와 불교, 그리스의 철학적 합리주의가 동시다발적

으로 탄생한 이 시기에 인류 정신의 자양분이 될 전통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공자와 맹자,
노자와 장자, 붓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이 시기에 태어나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인간경험을 개척하고 정신문명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주장했다. 여전히 인류가 축의
시대를 이끈 성인들의 사상적 범주 내에서 사고하고, 가치관을 정립하고 있다는 것을 실례로
들었다. 현대인들은 물질세계의 환영에 사로잡혀 수천 년 전 사람들보다 우월하다는 착각을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예수와 무함마드 정도를 제외하고 현재 전 인류의 사상을 지배하고 있는 성인
들은 기원전 6세기와 5세기에 태어났고, 여전히 그들은 인류의 사상을 지배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아무리 과학기술과 물질문명이 발달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나 성찰의 깊이
성현들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은 백 번 옳다. 2500년전 인물인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붓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2000년 전의 예수, 1500년 전의 무함마드
등이 제시한 정신문명은 아직도 인류를 지배하고 있다.

 

 

*2500년 전 까마득한 시절에 살았던 인류보다도 성찰이 부족한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삶은 여전히 사색을 멀리 한다. 특히 인터넷 시대가 열린 이후 사색은 더욱 자취를

감췄고 그 자리를 검색이 대신하고 있다. 무엇인가 의문이 생기고 궁금하면 궁리 사색해

문제의 본질을 살피고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않고, 검색을 통해 손쉽게 답을 찾으려 한다.

사색 없이 검색을 쫓는 습관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인간은 사색하는 동물이라 하여 호모사피엔스라 불린다.
그러나 최근의 인류는 사색을 잃었다.

특히 물질문명의 발달 속도가 전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대한민국은

더 빠른 속도로 사색을 잃어가고 있다.

 

열풍까지는 아니지만 인문학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우주

대자연 속에서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가를 깨달을 수 있는 성찰의 시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사색이 필요하다. 깊이 있는 사고는 인간 내면

을 성숙하게 만들 뿐 아니삶의 진정한 가치 되짚어 보게 한다. 삶에 물음표를 던지

는 철학서 한 권을, 문학작품을 접하며 감동의 세계로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이 봄, 잠시

검색을 멈추고 사색에 몰입해보자.

 

 

펌처/ 금강일보 2016.04.28 오피니언 -글/ 김도운(세종충남본부 부국장)
-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80542

 

 

                                                                                           

 아테네 철학은 사실 시민정치가 꽃피웠다  -글/ 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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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우리 사고의 깊이를 더해주고, 새로운 의문을 갖게 해 준다는 점은 누구나

동의한다. 철학은 기존의 관념이나 현실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성향이 강한 학문이다.

그렇다고 철학이 사회적, 시대적 배경을 초월해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둘러싼 조건이 바뀌면 사람의 인식도 바뀐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이해

하려면 그를 둘러싼 환경조건을 살펴야 한다. 시대적 맥락 없이 불쑥 튀어나오는

사상은 없고, 따라서 시대 상황배경으로 살펴야 철학을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다.

 

철학은 앞선 사상이나 철학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토대로 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하나의
철학을 이해하자면 그 앞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매우 독창적이라고 알려진

니체 역시 이전 철학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반성으로부터 출발했다는 점은 철학을 이해

함에 있어 앞선 철학에 대한 탐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가령 아테네에서 철학이 꽃핀 까닭은 무엇일까. 

기원전 490년 마라톤 전투에서 그리스는 페르시아군을 격파했다. 10년 뒤에는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 대군을 격파했다. 승전국 그리스는 정치, 경제, 문화에서 황금기

누렸는데, 특히 전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아테네가 전성기를 누렸다.

 

중요한 것은 마라톤 전투 당시 승리는 주로 농민 보병들이 이루어낸 것이었고, 살라미스

해전 승리의 주역은 수공업 노동자 출신의 군인들이 이루어냈다는 점이다. 전쟁이 끝나자

이들의 사회적 지위는 높아졌고, 그들은 아테네 귀족의 특권을 빼앗아 시민이 직접 정치

참여하는 민주제를 확립했다. 정치권력은 왕에서 귀족으로, 참주(불법으로 권력을 잡거나

계승한 왕)에게서 시민으로 넘어갔다.

 

 *모든 아테네 시민들은 정치적인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
물론 여자와 노예는 시민권이 없었다. 국가 중대사는 시민들로 구성된 국가평의회에서 논의
됐고, 모든 시민은 평생 한 번은 평의회 의원이 되어 봉사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시민들은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고,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조리 있게 펼치고 상대방을
설득시킬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었다.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 철학’이 아테네를 중심으로 꽃핀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출처: 한눈에 보는 세계 철학사 /허훈 著, 양철북 펴냄
펌처/ 매일신문(每日新聞)
-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70071&yy=2015

 

 

인문학의 고향 그리스를 가다 -김상근의 르네상스 인문학 산책 1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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