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ave Me -by La C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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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경제위기에 취업난으로 마음이 아픈 20대, 우울증 심하다
────────────────────────────────────────────『наррч Ŀøνё′♬
*2014년 기준 중증 이상의 우울증을 가진 20대는 70세 이상 노인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우울증을 진료받은 20대는 10명 중
1명에도 못 미쳤다.
극심한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한 스트레스가 젊은 층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정신건강 의학과 진료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회적
편견 탓에 병을 방치하고 있다.
연애, 내 집 마련, 꿈까지 포기해 ‘N포 세대’ 로 불리는 20대의 우울증 실태를
들여다봤다. 5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 정신건강클리닉에서 김선아 가천대
정신건강 클리닉 초빙교수가 동아일보 대학생 인턴기자의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방학 중인데도 이날 정신건강클리닉은 상담을 기다리는 학생들로
붐볐다.

▼ 실업 -불안한 미래에 가슴앓이 청춘… 우울증 진료 10명중 1명에 그쳐

2부
★ 경제위기에 취업난으로 마음이 아픈 20대, 우울증 심하다
────────────────────────────────────────────『наррч Ŀøνё′♬
*“엄마는 내가 가족 행사에 빠지는 걸 더 좋아해요.”
수도권 한 대학의 심리상담센터를 찾은 A 씨(23·여)는 상담사에게 조심스럽
게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A 씨에게 가족은 늘 피하고 싶은 존재다.
부모는 언제나 자신보다 공부를 잘하는 여동생과 비교했다. 졸업을 미루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는 더욱 초라해 보였다.
A 씨는 주말 외식, 가족 여행에도 일부러 참석하지 않으며 가족과 담을 쌓았다.
그 사이 A 씨의 마음에는 우울과 분노가 쌓였다. A 씨는 우울증 진단검사 결과
총점 15점에 14점으로 우울증이 심각한 상태였으며 편집증과 조현병 증상까지
나타났다.
A 씨는 현재 우울증 약을 복용하며 매주 상담도 받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유행어가 괜한 말이 아니었다.
20대의 우울장애 비율은 70대 이상 노인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장애는 우울증이 중증 이상(우울증 선별도구인 PHQ-9 진단 결과
총점 27점 중 10점 이상)으로 전문가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보건복지부의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우울장애가 있는
20대는 8200명으로
70세 이상 노인(1만1200명) 다음으로 많았다.
60대가 7300명, 30대가 64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6000명)와 40대(3800명)는 연령 전체 평균(6700명)을 밑돌았다.
하지만 20대 중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우울증 진료를 받은 비율은 10명 중
1명에도 못 미쳤다.
16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2014년 우울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 58만4482명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20대 우울증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706명으로 전체 연령 중 가장 적었다.
우울장애가 있는 20대(8200명) 10명 중 9명 이상이 병원에 가지 않고
가슴앓이만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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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우울증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우울증 방치
*20대 우울증 환자 진료 비율이 낮은 것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간단한 진료나 상담마저 꺼리는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 진료를 받으면 취업에
불이익을 받거나, 주변에 알려졌을 경우 사회생활을 하는 데 낙인이 찍힐 수
있다는 불안감에 병원을 찾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대가 다른 연령에 비해 우울증을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여기지 않거나
자신의 정신력을 탓하며 혼자 참고 이겨 내려는 성향이 큰 것도 진료를 기피하는
요인이다.
월평균 6만∼8만 원인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용도 뚜렷한 소득이 없는
20대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기피하는 경향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대 남성 중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비율은 인구 10만 명당
539명으로 20대 여성(894명)의 60% 수준이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정신적 고통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가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 대신 대학이 운영하는 심리상담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대학 심리상담센터에서는 무료로 전문 상담
사들의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달 5일 방문한 경기 성남시 가천대 정신건강 클리닉은 방학 중인데도 심리 상담
을 기다리는 학생들로 붐볐다. 가천대 정신건강 클리닉은 다른 대학 심리상담센터
와 달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학생 상담뿐만 아니라 진료, 약 처방
까지 해주고 있다.
대기실에서 만난 학생들은 자신이 상담을 받으러 온 사실이 알려질까 봐 다른 사람
의 시선을 피했다. 모자를 깊게 눌러 쓴 학생도 있었다. 김선아 가천대 정신건강
클리닉 초빙교수는 “하루 평균 방문 학생은 5명이며 많을 때는 10명이 넘기도 한다”
며 “상담 인력이 부족해 지난해 상담사를 새로 충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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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과 경제 위기가 낳은 20대 우울증
*전문가들은 20대 우울증이 많은 주된 이유로 취업난과 경제 위기를 꼽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교수는 “극심한 취업난과 생활고, 불투명한 미래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가 젊은 층의 정신 건강을 크게 해치는 요인” 이라고 설명했다.
20대가 다른 연령에 비해 경제 위기 상황에 민감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의 젊은층은 유년 시절 부모님이 외환위기
를 직접 겪은 걸 보고 자란 세대라 실직이나 불경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크다”며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취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심리적 압박과
좌절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매 순간 스스로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인간관계도 단절되어 가는 등 현대인의 전반적인 특성도 우울증을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강도형 서울대병원 정신건강 의학과 교수는
“젊은층 우울증의 근본 원인은 자신의 가치를 상실한 데 있다”며
“사회적으로 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게
중요하다” 고 말했다.

출처: 김호경 kimhk@donga.com·조건희 기자
── 신다은 인턴기자 연세대 국제학부 4학년
■펌처/ 다음 뉴스 이슈
-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60817030515380

3부
★ 8·15 경축사 -'헬 조선' 젊은이들 나무래는 박대통령
────────────────────────────────────────────『наррч Ŀøνё′♬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16. 8.15.)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을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 며
소위 ‘헬 조선’ 같은 속어가 유행하는 풍조를 비판했다.
8·15 경축사에서 젊은이들을 훈계하는 것이 참으로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못난 스포츠 감독은 선수 탓하고 못난 선생은 학생 탓, 못난 어른은 애들을 탓
한다. 자고(自古)로 지혜로운 부모는 자식이 잘못하면 자신의 종아리를 때렸다.
청소년이나 젊은 세대가 말하는 ‘헬 조선’ 류의 대한민국 비하는 나도 마뜩지 않다.
하지만 이런 풍조가 나온 대부분의 책임은 어른들에게 있다.
요즘 아이들은 과거보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 졌을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더
각박해졌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공부, 공부’ 하는 것은 갈수록 심해지고 어렵
게 들어간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이 안 된다.
결혼해도 집 장만은 커녕 아이 낳아 기르기도 어렵다. 미래를 생각하면 한숨이
먼저 나온다. 일부 젊은이들의 비하와 냉소가 이해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정보화 사회로 세상엔 비밀이 거의 없어졌다.
미디어에는 어른들의 못된 짓과 꼴불견들이 여과 없이 노출된다. 가진 자들의
갑질과 권력 있는 자들의 부정부패, 대통령 측근들의 막말, 패거리 문화에서
성 추문까지, 눈뜨고 봐줄 수 없는 추악한 모습들을 바라보며 아이들과 젊은이들
이 뭘 배울 것인가.
아마 그들도 욕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배워 가지 않을까. 그래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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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들을 탓하기에 앞서 부끄럽고 미안할 뿐이다.
대통령도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니, 가장 큰 책임이 있다. 그러니 먼저
책임을 통감하고 젊은이들에게 미안해하는 말을 하는 것이 순서 아닐까. 그 다음
에 훈계 대신
“문제는 많지만 그래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해야 하지 않을까.
대통령의 ‘남 탓’은 이번만이 아니다.
정치가 잘못되는 건 야당 탓이고, 남북 관계가 안 풀리는 건 북한 탓이며, 한일
관계가 경색된 것은 아베 총리 탓, 새누리당 단합이 안 되는 건 비박(비박근혜)들
탓, 온통 ‘남 탓’이다. 진정성 있는 반성과 성찰의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총선에서 국민들이 호되게 대통령과 집권 여당을 꾸짖고 쓰라린 패배를 안겨주어
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이전의 방식대로 ‘마이 웨이’를 간다.
민심 앞에 이런 오만이 어디 있나.
*권위주의형 리더들은 내외부의 적을 설정해놓고 그들 때문에 나라가 엉망이라고
주장한다. 그러고 나선 적과 싸워 이기려면 나를 믿고 따르라 열변을 토한다.
자신은 선(善)이고 상대방인 적은 악(惡)이다.
‘남 탓’은 권위주의 리더십의 상투적 도구다. 박 대통령 리더십도 이 유형이다.
그래서인지 대통령의 말엔 감동과 공감이 없다. 메시지들도 모호한 개념으로
가득하다. 미사여구와 모호한 개념만 가득한 이런 정치를 정치학자들은
‘레토릭(rhetoric)의 정치’라고 부른다. 내용이 없는 말뿐인 정치란 뜻이다.
레토릭 정치는 당연히 말과 행동이 다르다. 박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
장관 인사를 ‘회전문 인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지만 청와대 수석에
장관까지 한 사람을 또 장관을 시키는 것이야말로, 회전문 인사의 금메달감
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말과 행동이 다른 사례다.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대통령은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출처: 허문명 논설위원 angelhuh@donga.com
■펌처/ dongA.com 뉴스
- http://news.donga.com/BestClickIlbo/3/all/20160819/798497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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