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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 좋은 글& 영상시

★ 장미꽃 한 송이 -글/ 존 R. 람세이 목사(牧師)

by Diogenes 2016. 2. 11.

 

                           

                                                                                           

 

 

 

들꽃  -by 유익종                              

 

                                                               

                                                                 

                      

     장미꽃 한 송이     -글/ 존 R. 람세이 목사(牧師)  

 

 

*한동안 어떤 신도(信徒)가 일요일 아침마다 내 양복 상의 단추 구멍에 장미꽃
   한 송이씩 꽃아 주었다. 처음에는 그것을 감사(感謝)한 일이라 여겼지만 매주일
   그 일이 되풀이되다 보니 어느덧 그것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물론 그 성의(誠意)에 감사하다고 말하긴 했지만 그것도 일상적인 표현에 

   그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日曜日) 아침, 내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던 그 일이
   매우 특별한 일로 다가온 사건이 일어났다. 일요일 예배(禮拜)를 마치고 교회
   밖으로 나서는데 한 어린아이가 내게 다가왔다. 아이는 바로 내 앞까지 걸어
   오더니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목사님(牧師任), 이제 그 을 어떻게 하실 건가요?"

 

   처음에 난 그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지만 이내 말뜻을 이해했다.
   나는 코트에 꽂힌 장미(薔薇)를 가리키며 물었다.
   "아, 이거 말이니?"
   아이가 말했다.
   "네, 목사님 그 꽃을 이제 버리실 건가 해서요."
   그 말에 나는 미소(微笑)를 지으며, 원한다면 그 꽃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심코 그 꽃을 갖고 뭘 할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제 열살 정도밖에 안 돼 보이는 그 아이는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할머니에게 그 꽃을 드릴려구요.
   작년에 엄마와 아빠가 이혼(離婚)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전 엄마하고 살았었는데 엄마가 다른 남자와 재혼하면서
   절 아빠에게 보내셨어요. 한동안 아빠하고 살았지만
   아빠가 또다시 저를 할머니 집에 보냈어요.
   그래서 지금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죠.
   할머닌 제게 무척 잘해 주세요.
   음식(飮食)도 만들어 주시고 모든 걸 돌봐 주세요.
   할머니가 너무 잘해 주시기 때문에
   그 사랑에 대한 보답(報答)으로 그 꽃을 갖다 드리고 싶어요." 

 

*아이가 말을 마치고 났을 때 난 눈물이 글썽거려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이의 말이 내 영혼(靈魂) 깊은 곳에 와 닿았다. 나는 더듬거리는 손으로

  코트에서 꽃을 떼었다. 그리고 그것을 손에 들고 아이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방금 네가 한 이야기는 내가 여태껏 들은 어떤 이야기보다도 감동적이구나.
  하지만 넌 이 꽃을 가져가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이것으론 충분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저기 설교단(說敎壇)에 가면 거기에 큰 꽃바구니가 놓여 있을 게다.
  매 주일마다 한 가정(家庭)씩 돌아가면서 그 꽃을 주님 앞에 바친단다.
  그것을 네 할머니께 갖다 드려라. 그분은 그것을 받을 만한 충분(充分)한
  자격이 있으시니까."

 

  이때 아이가 한 마지막 말은 내 마음에 깊은 인상(印象)을 더해 주었다.
  나는 지금까지도 그 말을 소중(所重)히 기억하고 있다. 아이는 기쁜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 정말 행복(幸福)한 날이군요!  

  한 송이를 원했을 뿐인데, 아름다운 꽃을 한 바구니나 얻게 됐으니까요?"

 

 

    

 

-출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펌처/ 낙타문. 한국
- http://ohdavin.blog.me/120044029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