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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 영어및 교육관련

■ 내 목소리를 내며 산다는 것

by Diogenes 2015. 12. 4.


                                                                                                                          





                                  



Tornero -by Paul London

                                                                             

  



§1부- 내 목소리를 내며 산다는것  


 

  28년전 미국 유학을 나왔다. 페친인, 버지니아 대학에서 연구중인,

  (Hyekyung Jee​)박사님의 아래 글을보니, 그때 생각이 난다.

  처음부터, 지도교수를 비롯해 교수님들을 보면,

  고개부터 숙이고, 손을 앞으로 가지런하게 모으고, 뭔 말을 해도 "Yes, sir!"

  튀어 나왔다. 몇 일 뒤

  지도교수님은 싸늘한 눈초리로 면담을 하면서 제발 그러지 말라고 통사정을 했다.

  "교수들은 왕이나 군대의 상관이 아니다.

   니가 그러면 그럴수록

   니가 비굴하게 보이고,

   무엇인가 숨기고 잘보이기 위해 거짓말도 할것 같으니

   앞으로는 제발 친구처럼 대하라.

   우리 교수들은 너와 함께 연구하고 일하는 동료들일 뿐이다."

  "Yes, sir!" 대단한 문화충격이었고

   미국이 사람 살 만한 세상이 라는 걸 느끼던 순간이었다.

   나는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 그런 희열을 맛보여 주고 싶어 안달난 미국생활을 여지껏 이어오고 있다.



+:+: 아래는 Charlottesville, VA 버지니아 대학에 있는 지박사님의 글이다.


*세상을 산다는 건 내 목소리를 내면서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거라는 것을

  이제사 마음으로 알게 되었다.


*모난 돌이 정맞는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이 말들을 금과옥조로 삼아 마음에 새기며

조용히 입다물고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 묻어가며 살았었다. 그렇게 묻어가며 살기 위해

사람들 눈치를 어지간히도 보면 살아 왔었다.

그러다 내 목소리 를 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 동네에 와서야

비로소 내 목소리를 내는 훈련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바들바들 떨면서

이 눈치 저눈치 보면서 한 두 번 말하다 3년이 지난 지금은

때때로 떨긴하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내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그러고 나니 이제사 나의 목소리와 타인의 목소리

어떻게 서로 보완하며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내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꺼다.

렇게 할 수 있게 용기준 모든 분들과 모든 인연에 감사할 뿐이다.



+:+: 윗글 지박사님의 글에 대한 댓글들~


①Aran Kim: 지박사님 글에 절대 공감이네요.ㅎㅎ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유교 문화가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사회에서 직장에서

  상사의 명령에 복종함은 절대 미덕인데..

  회식도 업무의 연장인 문화에서는 No!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아요.^^
  -March 27, 2014 at 10:18am ·


②Aran Kim: 제가 아는 지인은 미국인 남자와 결혼했는데..

  제 지인은 영국에서 잠깐 일했던 경험으로

  한국에서 외국계 대형 컨설팅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상사가 급한 일이 있어 일요일에 서류를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제 지인이 일요일에 서류배달 했으니 시간당 페이에 2배를 달라고 했지요.

  그 상사는 보통 순종적인 한국 여성과 달리

  당차고 똑똑한 그 모습에 반해 프로포즈했고 결국 그 상사와 웨딩마치를 울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인 상사였다면요..흠..바로 잘렸겠죠.ㅎㅎ
  -March 27, 2014 at 10:26am ·


③Samuel Lee: 그렇군요^^ 당찬 지인입니다.
  한국의 많은 가정들의 가훈이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라",

  "나서지 마라",

  "구렁이 담넘어가듯 살아라" 라니 ... 기가 찹니다.
  사실 일본은 더 심하긴 해요.
  -March 27, 2014 at 10:28am ·


④Aran Kim: 그렇군요..저는 공동체 정신이나 상명하복의 정신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이끄는데 긍정적이라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또한 민주주의가 늘..최선은 아니겠죠.

  하지만 결국은 군대 문화가 지배하는 마초적인 한국 사회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March 27, 2014 at 10:43am ·


펌처/ 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2015.03.28

- http://blog.daum.net/enature/15853119   

   



§2부- 자신의 생각을 확고하게 표현할 수 없다면, 영어를 잘 할 수 없다.



미국에 유학하는 분들이 다 그렇겠지만, 저도 4반세기도 넘어간 세월 전에

   600점이 넘는 토플 점수를 받고 미국유학을 나왔습니다. 

   미국 교수님들과 동료 대학원생들이 '너는 어쩜 책을 읽듯이 영어를 하느냐'고 하더군요.


한국에서 배운 영어는 정통 종합영어로 대표되는 문법과 작문

   그리고 독해 위주의 인식영어(認識英語 Cognitive English)였지요. 

   바로 학문을 하기 위한 영어를 공부한 겁니다.

   그 덕에 석박사는 무사히 마쳤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잘 통하지 않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실제 미국 삶 속에서는 반벙어리로 살게 됩니다.

   또 자녀들과 소통에서도 자녀들은 한국말이 불편하여

   자라면서 영어 대화를 더 많이 하게 되는데

   소소한 감정표현이 되질 않아 커 갈수록 서먹해지더군요.


결국, 한국서 공부했던 그 고급 인식영어(Cognitive English)를 버리고서야

  일상생활 속에서 제법 의사소통이 되더군요.

  하지만 미국이든 한국이든

  학문을 하기 위해서는 인식영어를 꼭 해야만 하니 그 점 잊지 마시고요.


여러 해 전에 제 아들이 충남 연기의 한 초등학교에서 1년 동안

  TALK 한국 대통령 장학생으로 프로그램으로

  원어민 영어교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 반년쯤 지난 뒤 그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이 e-메일로

   제 아들이 이제는 제법 한국말로 의사소통 된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때 하도 기뻐서

   아들에게 전화하여 한국말로 안부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영어로 답하기를 고집하더군요.

   그래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한국말을 쓰지 않는 이유가

  마치 친구처럼 가까웠던 아빠가

   한국의 생소한 어른들처럼 거리가 멀어져 한국말로는 할 말이 없어진다는 겁니다.


바로 그겁니다.

   한국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나이의 많고 적음을 알아야 하고,

   또 상대방의 신분의 높고 낮음을 알아야 하고,

   또 상대방과의 친분 정도를 가늠하여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자신 생각을 거르고 걸러서 그에 맞는 대화를 하여야 합니다.


이 점이 바로 영어 사용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점입니다.

   한글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배경(background)을 이해하여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영어는 동사부터 튀어나오는 직설적이고 원색적인 언어입니다.

   흔히들 말하길,

   영어는 'Yes'와 'No'가 분명한 언어라고 하지요.


⑩영어 사용에는 상대방의 나이의 많고 적음이라든가,

   지휘의 높고 낮음이라든가, 친분 정도가

  언어사용의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 언어란 말이지요.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확고하게 표현할 수 없다면, 영어를 잘 할 수 없다 말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한국사람보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일본사람들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자기의 속내를 어지간해서는 표현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인도

  '거시기' 같은 사고를 과감하게 버리지 않고는 절대 영어를 잘 할 수 없는 겁니다.


정리하면

  영어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언어이고 문화입니다.
  여러분 중에 스스로 생각하기에 표리부동하다든가,

  이런저런 이유로 주눅이 들어서 자신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없는 분이 있다든가, 

  원래 내성적이고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어른들과 윗사람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라면...

  그것에서 벗어나는 심리치료부터 받고 나서

  영어 회화공부를 하시면 놀라운 영어사용의 향상을 가져올 겁니다.

 

 


펌처/ 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2013.01.25

- http://blog.daum.net/enature/1585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