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наррч Ŀøνё′♬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과 인간의 대화
●인간: 예쁘기도 해라. 넌 무슨 꽃이니?
▲꽃: 나는 그저 존재(存在)할 뿐, 이름이나 구분을 필요로 하지 않아.
당신들은 날 꽃이라고 부르지만,
그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구분(區分)짓고
정의(定義)내리기 좋아하는
인간의 마음이 붙인 꼬리표에 불과해.
그들이 날 무엇이라 부르건,
그들이 이 행성에 존재하고 말고와 관계 없이
난 그저
이렇게 존재할 뿐인거야.
●인간: 놀라운데! 단순한 꽃이 이런 고도의 지성(知性)을 가질 수 있다니...
▲꽃: 우주적 지성은 만물 어디에나 깃들어 있어.
인간의 마음이
어떤 사물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온갖 꼬리표를 붙일 때,
그는 그 사물의 본질(本質)을 바라보는 대신
피상적으로 표현된
극히 일부(一部)만을 느끼길 택하는 거야.
당신은 날
단순한 꽃이라고 불렀지만 과연 그럴까?
당신이 말한 단순(單純)함이란
오로지 물질 차원에서 나를 바라봤을 때만
통할 수 있는 개념이야.
물질적 차원에서 볼 때 나는
당신보다 생화학적으로, 구조적으로 단순하고
당신같이 커다란 운동 에너지를 실어나를 수도 없지.
하지만
의식(意識)의 차원에서는 어떨까?
한 유명한 인간 작가가 그의 저서에서 말했듯
우리는 인간의 의식의 진화(進化)에 커다란 기여를 했어.
*인간의 육체적 생존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우리가
온 행성에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그간 생존에만 몰두해온
인간(人間)은
우리의 존재를 바라보며
그들 존재 깊숙한 곳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시작했지.
물리적으로
너무나 약하고 섬세한 존재지만,
그들 내면(內面)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기 위해
우린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었어.
그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비를 맞고 바람을 느끼며
존재하는 것 만으로 충분했지.
우린 그저
있는 그대로 존재 했지만,
인간은 우릴 통(通)해 커다란 의식의 진보를 얻었어.
당신들이 꽃이라 부르는 우리 뿐만 아니라
당신들을 둘러싼
환경의 모든 사물들과 현상들을
온전히 바라봄을 통해
당신들은
자신의 본질에 대한 앎으로
스스로의 의식(意識)을 이끌어 갈 수 있어.
──────────────────────────────────────˚☆
●인간: 깨달음에 대해서 말하는거야? 나는 충분히 오래 살았고
나를 둘러싼 사물들과 현상들에 대해서도 이미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보는데.
▲꽃: 오늘 이 대화(對話)를 통해 나를 바라보는
당신의 관점이 바뀐 것처럼,
사물들을 바라보는 당신의 관점(觀點)을 바꿔 봐.
나를 단순한 꽃이라고 생각했을 때
당신은
이 존재의 물리적 표현을 넘어선 본질적 가치를
느끼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나를 바라볼 때
그 이상(以上)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거야.
당신이 의식적 차원에서
나를 단순함과 꽃이라는 물질적 한계 속에
가두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나를 통해
더 큰 우주적 진실(眞實)을 느끼게 될거고
평화를 체험하게 될거야.
맨 처음 날더러 무슨 꽃이냐고 물었지?
당신은
꽃이라는 이미 충분한 꼬리표 위에
또 다른 꼬리표를 덧입혀
나의 존재를 규정(規定)짓는 과정을 통해서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거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 반대야.
어떻게...
존재하는 어떤 것에 대해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거지?
더 큰 무지(無知)와 혼란으로 이끌 뿐이야.
*끝없이 어떤 대상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규정지으려 하는
마음의 활동을 모두 내려 놓고,
그저 있는 모습 그대로 나를 바라 봐.
그리고
나의 존재(存在)가
당신의 깊은 내면에 어떤 작용을 일으키는지
고요하게 느껴 봐.
그 평화롭고 온전한 현존(現存)의 느낌이
바로 당신들이 말하는
깨달음으로 이끌어주는 열쇠가 될 수 있을거야.
*무엇을 바라 보건 이 테크닉을 적용해 봐.
인간의 마음은 아무것도 몰라.
특정 대상을
입맛대로 정의짓는 과정을 통해
안다고 착각할 뿐이지.
이 진실을 받아들이는 게
당신네 종(種)의
의식의 다음 진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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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다음 의식의 진화란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하는거지?
▲꽃: 첫번째 의식의 진화는
인간이 스스로의 생물학적 생존 이상의 가치를 발견해 냄으로서
보다 더 높은 차원(次元)에 기반한 사고체계를
갖추어 나가는 것이야.
*다음 번 의식의 진화는
인간이 오랜 세월 마음의 활동(活動)을 통해
외부 세계와 자신들을
정의내리고 규정지음으로써 스스로 형성해 온
어둠의 장막(帳幕)을 벗어던지고,
보다 순수한
자신들의 존재를 바라보고 느낄 수 있게 되는거야.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간 또한 자신이나 누군가에게 꼬리표를 붙이지 않아도
평화(平和)롭고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어.
사실, 그게
완전함을 추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지.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느끼고 즐기지 못하면서,
어떤 외부적(外部的)인 특정 목적이나 상태를
달성함으로서 완전해 질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많아.
과연 그럴까?
언젠가 그들이 스스로
답(答)을 찾을 수 있길 바랄 뿐이야.
●인간: 아아... 잘 모르겠지만 뭔가 가치있고 중요한
이야기를 해 준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 고마워.
▲꽃: 당신은 여기서
현 인류 의식의 평균 수준을 반영하는 역할이니까
지금으로선
이해가 잘 안가겠지만, 언젠가는 이해하게 될거야.
이 글을 읽게 되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이 진실(眞實)의 싹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거고,
아마도 그들은
이 행성에 새로운 현실을 창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존재 자체로 아름답고 완전한 만물(萬物)을
어느새 가득 뒤덮은
인간 마음의 꼬리표가 깨끗이 사라진 세상.
바로 그게
당신들의 영혼이 원(願)하는 세상이야. 건투를 빌게.
■ 펌처/ 신성나눔
- http://blog.daum.net/aumguy/1189
☆ Nacht und Träume(밤과 꿈) D 827 / Schubert -by Dame Kiri Te Kan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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